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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사주 공부

외국인 사주 간명 - 시차 계산 해야 할까

by 평정러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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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0~21년 초등학생들의 선호 직업 1위가 운동 선수라고 한다. 요즈음 2022 호주 테니스오픈 시즌이다. 우승상금만 해도 한화로 38억이다. 우승자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가 있다. 

 

테니스 선수들의 사주가 궁금해진다. 현재 테니스 단식으로 세계 랭킹 1위는 세르비아의 조코비치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로 호주에 입국했다가, 비자도 취소되고 추방령까지 당했다. 사주가 어떻길래 운동을 그렇게 잘 하는지, 무슨 운이 작용했길래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3년 간 추방령까지 당했을까.

 

순수하게 사주명리학의 역사는 기원전 400년 무렵 춘추전국시대부터이다. 노자와 교분이 있던 '귀곡자'의 일주 정립을 사주명리학의 시초로 본다면 그 역사는 거의 2,500년이다. 긴 역사에 비해 운동 선수들 관련 사주 데이터는 많지 않다. 야구나 축구 등의 운동 선수가 직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스포츠가 프로화되면서 부터이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의 역사는 짧고, 제대로 된 연구나 임상이 없다보니 각자 공부하고 연구를 해야 한다. 다행히 인터넷을 찾아보면 운동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출생 시간이 나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 랭킹 선수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으니, 한국과 날짜나 시간에 차이가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가는 본초자오선을 0으로 하여, 출생 연월일시를 한국의 시간으로 환산해서 간명한다. 또 하나는 환산의 과정 없이 국적 관계 없이 그대로 간명한다.    

 

1. 한국 기준으로 환산해서 간명하는 방법

 

서울의 갑돌이는 2022년 1월 26일 오전 12시 30분에 태어났다. 같은 시간에 파리에서 알랭이 태어났다. 그러면 알랭의 사주를 볼 때 2022년 1월 26일 오전 12시 30분을 한국 시간으로 환산해서, 2022년 1월 25일 오후 4시 30분으로 사주를 보는 것이다.

 

경도는 15도가 1시간이다. 한국은 경도는 동경 350도이다. 15도로 나누면 9시간이 되므로 런던보다 9시간이 빠르다. 서경이라면 9시간 느리다.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어디든 한국 일시로 환산이 가능하다. 복잡하면 시차를 계산해 주는 앱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2. 출생국 기준으로 그대로 간명하는 방법

 

알랭에게 생년월일시를 물어 보았더니, 파리 기준으로 2022년 1월 25일 오후 4시 30분이라고 한다. 가감없이 불러준 그대로 만세력을 통해 사주팔자를 세우고 간명한다.

 

3. 환산 없이 간명해야 하는 근거

 

사주명리학 문헌에는 외국인에 대한 체계적인 언급이 없다. 오로지 임상을 통해서 환산의 여부를 본인이 결정할 일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는 환산 없이 간명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첫번째로, 사람의 성명에는 대부분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물리학자 '아인쉬타인'은 독일어인데, 우리말로 해석하면 '한개의 돌'이다. 한자로 하면 '일석'이다. 같은 뜻이라도 우리는 아인쉬타인을 '일석'이라고 변경해서 부르지 않는다. 

 

두번째로, 알랭이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한 경우이다. 알랭의 생일이 1월 25일이라고 하니, 한국의 친지들은 한국 달력에 맞추어 1월 25일에 알랭의 생일 잔치를 해준다. 한국 시차를 반영해서 1월 26일이 생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세번째로 사주명리학은 통계학이므로 생존자 편향의 오류, 확증 편향의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 사주명리학의 시조인 귀곡자는 원래 병법의 대가이다. 사주명리학은 살아남은 자, 생존자를 통해 공통점을 정립하면서 발전한 학문이다. 환산 없이 국가적 특성이나 환경과 관련지어 사주를 간명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면 될 일이다. 

 

네번째로, 사주명리학의 우주관은 과학이 아니다. 12 지지에서 '인'은 호랑이지만, 실제 동물은 '호'를 쓴다. 상징과 은유가 담겨 있다. 언어의 음과 훈, 모양에 모두 함유되어 있다. 물상론, 인자론, 상법 등에서 글자가 단순히 글자가 아닌 신명의 세계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생년월일시의 숫자, 이름, 뜻, 글자, 모양 등에는 고유의 암호가 있는 부호인 것이다. 단순히 국경을 넘었으니 시차를 계산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사주명리학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반구와 북반구, 국가마다 계절이 다르니 조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이다. 조후가 정말 계절일까? 사실 계절로 보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것을 통찰할 수 있다. 2,500년이나 건재하면 명맥을 이어온 걸 보면 사주명리학이라는 신명의 세계에는 모든 것이 반영되고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자구에 매달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협소해진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고, 우리도 나날이 세계화되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세계관을 확장하고,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개방적으로 간명할 수 있는 자질이 그 어느 시대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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