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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사주 공부

천을귀인은 부적이다

by 평정러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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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귀인은 '하늘의 옥황상제가 보내준 귀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천을귀인은 길흉을 예측하며 흉, 형, 살 등을 막아주는 귀한 신으로 길신 중의 최고의 길신이라고 한다. 천을귀인과 장생을 비교하면, 장생은 12운성 중의 최고의 길신이니 천을귀인은 장생을 뛰어 넘는다. 

 

파리에서의 일이다. 알프스산에 가기 위해 TGV를 타야 하는데 시간 계산을 잘 못해서 기차를 놓칠 것 같았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전철역을 향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메트로 지하로 내려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노선이 복잡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금발의 파리지엔느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TGV를 탈 거냐고 했다. 그렇다고 했더니 따라오라고 했다. 우리는 홀린 것처럼 그녀를 따라 전철을 탔다. 그녀는 리옹 지하철역에서 TGV를 타는 플랫폼의 개찰구 앞까지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약 1~2분만 남은 상태에서 우리 아이는 그녀를 포옹하며 '메르시 보꾸 마드모아젤!'이라고 인사했다. 멀리서 우리가 탈 TGV 열차 앞의 승무원이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우리는 무거운 트렁크를 이리저리 끌며 정신없이 뛰어 겨우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기차 문에서 밖을 내다보니 그때까지 그녀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는 먼 이국땅에서 천을귀인을 만났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일이었고, 이 글을 통해서나마 그 천을귀인 파리지엔느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한다.

 

어렸을 때 바다에서 물에 빠진 적이 있다. 수영을 못해서 수심이 낮은 곳에서 놀았는데, 대륙붕 지대가 있는 곳까지 갔던 모양이다. 갑자기 바닥이 푹 꺼지며 빠져버린 것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던 터라 정말 죽는구나 생각했다. 어떤 청년이 나를 데리고 헤엄치는 것을 어렴풋이 의식했고, 눈을 떠보니 살아 있었다. 지금까지 그 청년이 누구인지 모른다. 천을귀인은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모양이다.

 

사주에 천을귀인이 있으면 흉이나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예전에 '자연재해도 피해 가는 인간 부적 이승기 천을귀인 사주'라는 내용의 방송에 나왔다고 한다. 아마 이승기의 사주에 천을귀인이 있는 모양이다. 

 

천을귀인은 조력자이며 인덕이다. 뜻하지 않게 벼락 부귀공명을 쌓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에 대비하여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고 덕을 쌓으면 그것이 앞당겨지며 장구해질 것이다.

 

천을귀인이 연지에 있으면 조상덕, 나라 덕을 본다. 월지에 있으면 부모, 형제, 직장 덕이 있다. 일지에 있으면 재복, 남편복, 처복이 있다. 시지에 있으면 자손 덕, 아랫사람 덕을 본다. 연한으로 보면 유년, 청년, 중년, 장년, 노년에 그런 행운이 발생한다.

 

천을귀인은 일간을 기준으로 네 개의 지지를 본다. 

 

- 일간 갑, 경, 무의 천을귀인은 축, 미이다.

- 일간 을, 기의 천을귀인은 자, 신이다.

- 일간 병, 정의 천을귀인은 해, 유이다.

- 일간 신의 천을귀인은 인, 오이다.

- 일간 임, 계의 천을귀인은 묘, 사이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앞서 언급했던 바다에 빠졌던 그 해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놀랍게도 본인의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해였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는다. 그렇게 사주에 천을귀인이 없어도 하루, 매달, 유년 또는 세운, 대운에서 반드시 만난다.

 

누가 길일을 물어보면 일간의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날을 잡아주면 된다. 안심도 되고, 행운도 온다. 그런 신념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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