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문관살 - 진해, 축오, 사술, 묘신, 인미, 자유
서울대 출신 사람들의 사주를 봐 준 적이 있다. '서울대 가려면 귀문관살이 있어야 된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일지에 귀문관살이 있는 것이었다. 단, 깔끔해야 한다!
본인이 상담을 해준 사람들, 귀문관살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종교, 철학, 심리, 상담, 정신세계, 역학 등에 관심이 있다. 영특함은 기본이고, 직관력, 통찰력, 상상력, 예술적 감성, 철학적 형이상학적 사유 능력이 뛰어나다. 먹고 살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물질적인 것이나 명예는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도 부러움을 사지도 않는다. 인간적인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내면과 근원에 대한 관심, 궁극의 진리 또는 앎을 추구한다.
귀문관살은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 열려있다'라는 의미이다. 일반적인 인지능력이 오감에 의한 것이라면, 귀문관살이 있으면 육감의 능력이 배가되는 것이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육감에 귀신의 힘이 더 실리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보는 것을 뛰어넘어 다른 세계를 더 보게 되니 생각도 많고 잡념도 많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 정신적 심리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데이터가 많아지니 그것을 처리하려면 두통과 스트레스 등 각종 병증이 생긴다.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 종교에 의지하거나 정신 세계를 탐구하거나 사람을 떠나 한적한 곳을 가거나 명상하고 수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귀문관살은 일지와 관련해서 연달아 있어야 작용을 한다. 일지와 월지, 일지와 시지의 조합이어야 한다. '진해, 축오, 사술, 묘신, 인미, 자유' 이렇게 여섯 개이다.
2. 원진살 - 자미, 축오, 인유, 묘신, 진해, 사술
남탓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잘해줘 봤자 나쁜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다. 잘되면 자기 덕이고, 잘못되면 남의 탓이다. 내로남불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뒷담화한다. 그래서 원진살을 안 좋게 보며, 특히 궁합을 볼 때 원진살이 되면 배우자로서 부적절하게 본다.
원진이란 '미워하며 화낸다'라는 의미이다. 원진살의 지지는 '자미, 축오, 인유, 묘신, 진해, 사술' 여섯 개이다. 다른 사람과 원진살의 여부를 볼 때 띠끼리 본다. 소띠라면 말띠와는 원진살이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보려면 나의 일지와 상대의 띠를 봐야 한다. 나의 일지가 '묘(卯)'라면 원진살은 '신(申)'이다.
원진살의 진짜 문제는 단순히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것에 자신의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 온다. 매사 부정적이고 남 탓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된다. 원진살의 피해자는 결국 자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원진살은 좋게 말하면 선악, 시비,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비판 능력이 필요한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 감정사, 평론가, 기자, 변호사, 논술지도, 논문지도 등을 하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3. 현침살 - 갑(甲), 신(辛), 신(申), 묘(卯), 미(未), 오(午)
어린 시절 부친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하나 있다.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셨다. 방문 소리, 찬장 문 여닫는 소리, 떠드는 소리 등이 조금이라도 정상치를 벗어나면 꼭 지적을 하셨다. 부주의하게 쿵, 쾅 소리를 내고 다니면 조심성이 없다고 화를 버럭 내셨다. 우리 식구 중에 부친만 그랬다. 부친은 상남자 스타일이라서 유독 소리에 대해 무관용한 것이 내게는 정말 이상했다.
나중에 사주를 공부하면서 부친이 일지와 월지에 모두 오오(午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침살이 두 개나 있었다. 또한 모친은 바느질 솜씨가 매우 좋아 우리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힐 정도였다. 역시 신(辛)과 묘(卯) 두 개의 현침살이 있었다.
현침은 '바늘이 수직으로 매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날카로운 것이 아래를 향해서 매달려 있는 형상이다. 잘못 떨어지면 바늘이 망가지거나 누군가 다친다. 위태로우니 신경이 날카롭다.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여유가 없으니 타인에게 예민하게 반응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여 파고 드는 일을 정말 잘 한다. 연구, 개발, 예술, 의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손의 감각이나 손재주가 뛰어나므로 도수치료사, 간호사, 안마사, 패션 디자이너 등도 잘 할 수 있다.
바늘처럼 뾰족하게 생긴 간지가 이에 해당한다. '갑(甲), 신(辛), 신(申), 묘(卯), 미(未), 오(午)' 여섯 개이다. 자(子)는 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어서 제외한다. 우리 부친은 오(午)가 두 개나 있어 현침살에 자형살까지 작용하니 신경이 예민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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