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三合), 형(刑), 해(害) 또는 천(穿)

1. 삼합(三合)

 

"네 살 차이면 궁합도 안 본다"라는 옛말이 있다.

 

돼지띠와 토끼띠는 네 살 차이다. 토끼띠와 양띠는 또 네 살 차이다. 이렇게 네 칸씩 차이가 나는 지지(地支)를 삼합(三合)

이라고 한다. 삼합은 각각 다른 오행의 국(局)을 취한다.

 

- 해묘미(亥卯未)는 목국(木局)이다. 해(亥)는 생지(生支)이고, 묘(卯)는 왕지(旺支)이며, 미(未)는 고지이다. 지장간에 갑목(甲木) 또는 을목(乙木)이 들어 있다.

 

- 인오술(寅午戌)은 화국(火局)이다. 인(寅)은 생지(生支)이고, 오(午)는 왕지(旺支)이며, 술(戌)은 고지(庫支)이다. 지장간에 병화(丙火) 또는 정화(丁火)가 들어 있다.

 

- 사유축(巳酉丑)은 금국(金局)이다. 사(巳)는 생지(生支)이고, 유(酉)는 왕지(旺支)이며, 축(丑)은 고지(庫支)이다. 지장간에 경금(庚金) 또는 신금(辛金)이 들어 있다.

 

- 신자진(申子辰)은 수국(水局)이다. 신(申)은 생지(生支)이고, 자(子)는 왕지(旺支)이며, 진(辰)은 고지(庫支)이다. 지장간에 임수(壬水) 또는 계수(癸水)가 들어 있다.

 

인오술(寅午戌)의 세 지지(地支)에는 모두 조열(燥熱)한 기운이 있다. 신자진(申子辰)은 모두 한습(寒濕)한 기운이 있다. 그러나 사유축(巳酉丑)에는 사(巳) 혼자 조열하고, 나머지는 한습하다. 해묘미(亥卯未)는 해(亥) 혼자 한습하고 나머지는 조열하다. 삼합에서는 혼자 다른 기운일 때는 나머지 강한 기운으로 경도되는 특징이 있다.

 

"육합(六合)과 삼합(三合) 중에 어느 쪽이 더 강한 합인가?"

 

육합(六合)이 더 강하다고 본다. 삼합은 두 개라도 4대 왕지 '자, 오, 묘, 유'를 포함하고 있으면, 삼합(三合)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 주의 : 방합(方合)은 방위(方位)의 합(合)이다. 주공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2. 형(刑)

 

형(刑)이 되면 일을 도모할 때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 송사, 수술, 싸움, 방해 등이 있으며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1) 삼형(三刑)

 

- 인사신형(寅巳申刑)

- 축술미형(丑戌未刑)

 

(2) 자형(自刑)

 

- 오오(午午) / 해해(亥亥) / 유유(酉酉) / 진진(辰辰)

 

3. 해(害) 또는 천(穿)

 

합(合)은 옆 지지와의 연합, 충(冲)은 정면 승부라고 한다면, 해(害) 또는 천(穿)은 게릴라전 또는 뒤에서 급습하는 것이다. 육합(六合)을 깨므로 해롭다고 해(害)라고 한다. 그러나 천(穿)이라고 바꾸어 새롭게 정립한 이론이 적중률이 높다.

 

천(穿)은 '구멍을 판다, 의복을 착용한다, 굴을 뚫는다, 구슬을 꿴다, 들락날락한다 등'의 의미가 있다. 구멍이나 굴은 정식 문(門)이 아닌 곳을 뚫는 것이다. 그것은 지름길이 되니 쉽게 통행할 수 있다. 속도가 빠르다.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기상천외한 해결 방법을 쓴다. 자기만의 방식과 고집이 있다.

 

- 자미해(子未害) 또는 자미천(子未穿) : 나무에 구멍이 뚫렸다. 마차 바퀴의 축이다. 잘 돌아 간다.

- 축오해(丑午害) 또는 축오(丑午穿) : 뿔난 소가 말을 들이 받는다. 총포에서 탄약이 발사된다. 결정타가 있다.

- 인사해(寅巳害) 또는 인사천(寅巳穿) : 조열한 지지들이다. 화약고가 터진다. 성난 장정들의 투쟁이다. 

- 묘진해(卯辰害) 또는 묘진천(卯辰穿) : 제방에 나무 뿌리가 파고 든다. 떼를 입힌다. 튼튼하다.  

- 신해해(申害害) 또는 신해천(申害穿) : 한습한 지지들이다. 우물을 두레박으로 퍼 올린다. 시추한다. 실용적이다.

- 유술해(酉戌害) 또는 유술천(酉戌穿) : 용광로에 금속을 담금질한다. 넣었다 뺐다 한다. 조련하고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