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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의 전쟁

PET-CT와 MRI 치매검사 결과 - 꽉찬 아밀로이드와 알츠하이머의 시작

by 평정러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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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모친의 치매 검사를 위해 여의도 가톨릭 성모병원을 찾은 지 근 한 달이 되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있다. 모친은 그동안 처방받은 항우울제 렉사프로정 5mg을 취침 전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했다. 

 

1. 검사 일정

 

 - 3/2(수) 첫번째 방문 : 왕성민 교수 진료, 항우울제 처방, 두 가지 검사

             채혈(치매위험 유전자, 혈관성 치매), 근육감소증검사(근육과 치매 반비례)

 - 3/10(목) 두번째 방문 : 두 가지 검사

              인지기능 검사(정신건강의학과 ; 신경심리검사),

              PET-CT 검사(뇌 양전자단층영상검사 ; 베타 아밀로이드 - 핵의학과)

 - 3/13(일) 세번째 방문

             MRI 검사(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 자기공명영상검사. 뇌 모양, 하얀 곳 물이 참,

             검은 곳 실핏줄 터짐 

 - 3/30(수) 네번째 방문 : 왕성민 교수 진료, 항우울제와 인지기능개선제 처방

 

2. 왕성민 교수님 진료와 상담 

 

내가 모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항우울제를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했다. 이전에는 전혀 웃지 않았는데, 요즘엔 잘 웃고 자신 이외의 다른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왕교수님은 우리들에게 모니터를 통해 모친의 인지기능검사 결과를 보여 주었다. 가장 낮은 점수가 기억력이었다. 영어로 쓰여 있어서 모친은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기억력 검사가 살짝 떨어져 있다고 설명을 시작하였다. 뇌의 주름이 작아졌다. 한 번에 담기 어렵다. 심하지는 않지만, 담아도 찾지 못한다. 틀린 것을 찾는다. 못 외운다. 가족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 문제이다. 본인은 봤는데, 가족은 본 적이 없다는 식이다. 심하지는 않다. 최근 기억의 문제이다. 

 

우울, 불안의 증상이 조금 있다. 심하진 않다. 치매까진 아니다. 건망증이 심하다. 이전에는 '경도인지장애'인데 장애의 속도가 빠르다.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그렇게 만들고, 확률을 높인다. 조합의 싸움이다. 

 

PET-CT 영상을 보여주었다. 아밀로이드가 꽉 찼다고 한다. 알츠하이머의 시작이고, 아밀로이드 양성이다. 아밀로이드는 뇌를 파괴하여 기억력이 떨어진다.

 

MRI 영상을 보여주었다. 하얀 것은 노화이며, 심하지는 않다. 모양이 나쁘지 않다. 하얀 것이 뇌에 물이 찼다는 것이다. 검은 것은 실핏줄이 터진 것이다 심하지는 않다. 

 

진단서를 떼어 달라고 했다. 용처를 묻는다. 등급을 받아서 노인들 프로그램에 참가시키고 싶다고 했더니, 신체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장기요양등급 5등급 정도 받는다고 한다. 필요한 서류를 문의해보고, 어떤 사항이 필요한지 구체적을 알아보고 진단서를 끊으라고 한다. 

 

나는 모친이 알츠하이머에 대해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설명을 요청했다. 노인성, 즉 노화에서 오는 치매에 해당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약은 지난 번 것에 더 추가하겠다고 한다. 기존의 항우울제에 뇌 영양제냐고 반문했다. 뇌 영양제보다 높은 것이며 인지 기능 개선제라고 한다. 뇌 약을 먹으면 다음과 같이 증상을 완화 및 지연시키며 연착륙한다고 설명을 하였다. 아, 이렇게 막 써주면 어떻게 알아 먹냐구요~~

 

 

나는 아밀로이드는 없어질 수 있는 거냐고 물어보았다. 아밀로이드는 제거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아직 그 수준까지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 알고 싶으면 '아도카누맙(aducanumab)'을 찾아보라고 한다.

 

'아도카누맙(aducanumab)'은 이미 생성된 프라크를 가진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이전에 '솔라네주맙(solanezumab)'이라는 약물이 개발되었으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데 실패했다. 아도카누맙은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긴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님은 4주 후에 다시 보자고 하며,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 때 와서 또 자세히 물어보라고 하였다. 눈치를 보니 오늘 교수님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느라 배당된 진료 시간을 초과한 것 같다. 그래도 거의 180만원에 육박하는 검사비와 진료비를 지불했으니, 그 정도의 진료와 상담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였다. 애매하게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대부분 해소되었다. 이제 우리 식구들은 모친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고, 수용해야 할 것,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조만간 가족회의를 열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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